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한 간암 치료제 '밀리칸주(홀뮴-166)'가 종양 크기가 작은 초기 간암 치료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은 16일 '홀뮴 166'에 대한 이 같은 임상시험 결과를 국제 암학회지인 미국 암연구학회(AACR) 저널지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1998년 세브란스병원과 원자력의학원,동화약품 산·학 연구진이 공동 개발한 세계 최초의 간암 치료제인 홀뮴 166은 방사선 동위원소인 홀뮴과 '키토산'의 복합체로 2001년 7월 국산 신약 3호로 등재됐다. 의사가 초음파로 환자의 간 부위를 살피면서 직접 종양에 주사하는 것으로 1회 주사가 원칙이다. 환자 부담금은 50만원 선으로 다른 간암 치료술에 비해 저렴하다. 세브란스병원 간암클리닉에 따르면 지난 99년부터 2000년까지 종양이 한 곳에만 생기고 크기가 3cm 이하인 환자 40명(남 27명,여 13명)을 대상으로 홀뮴 166을 1회 주사한 후 경과를 살핀 결과 78%인 31명에게서 종양이 완전히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양 크기가 2cm 이하인 환자 12명 중 11명에게서 종양이 완전히 죽어 종양 크기가 작은 초기 간암 단계에서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치료에 따른 부작용으로 소수 환자에게서 골수세포 감소와 오심 등이 확인돼 이에 대한 예방과 완화법을 추가로 연구 중이라고 병원측은 덧붙였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