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대책 시행 등으로 주택분양시장은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아파트 단지내 상가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겨울철 분양비수기인데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개발호재가 많은 지역이나 택지지구 등 상권전망이 밝은 아파트 단지내 상가에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계약률이 크게 높아지는 추세다. 12일 상가분양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주택분양시장의 침체로 투자자들이 단지내 상가에 몰리면서 계약률이 작년 말보다 30~60% 이상씩 높아졌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미군기지 이전과 평화신도시 건설 등 개발재료가 많은 평택 △동탄신도시 배후지역 등지의 단지내 상가가 주목대상이다. 서울에서는 뉴타운 등 재개발지역과 역세권 등의 단지내 상가가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평택시 가재동 '우림루미아트' 단지내 상가의 경우 지난해 말 초기 계약률이 30%에 그쳤으나 올 들어 별도의 홍보나 광고가 없었는데도 계약률이 90%까지 급등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이달 중에는 분양이 완료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두산산업개발이 작년 말 분양에 나선 화성시 태안읍 '신동탄두산위브' 단지내 상가도 분양 초기엔 계약률이 10%에 머무는 등 부진했다. 하지만 올 들어 50% 이상 팔렸고 요즘도 투자자들의 전화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서울 도봉구 창동의 북한산한신휴플러스 등을 비롯 역세권에 위치한 상가의 경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인천 서구 마전동 대주파크빌 단지내 상가 역시 대규모 택지지구인 검단지구에 들어서는 상가여서 현재 계약률이 70%를 넘어섰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g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