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최대 관심지역인 판교신도시에서 마침내 오는 3월부터 공급이 개시된다.


공급물량은 주공분양 2184가구,민간분양 3660가구,임대 아파트 3576가구 등 모두 9420가구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현재 197만7000명에 달하는 수도권 청약통장 1순위자들은 지금부터 실제 청약접수가 시작되는 3월29일까지 약 2개월간 바늘구멍같은 당첨 기회를 잡기 위해 피말리는 청약전쟁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1순위자 몫 1000가구도 안돼


민간 분양아파트(3660가구)를 기준으로 30%인 1098가구는 지역우선공급제도에 따라 성남시 거주자에게 우선 배정된다.


따라서 성남 1순위자 가운데 △40세·10년 이상 무주택세대주는 439가구 △35세·5년 이상 무주택세대주는 384가구 △일반 1순위자는 275가구에 청약할 수 있다.


또 수도권 1순위자에게는 같은 방식으로 1025가구,897가구,640가구가 각각 배정된다.


여기에 특별공급분(공급물량의 10%)까지 감안하면 실제 청약할 수 있는 물량은 이보다 줄어들게 된다.


청약예·부금 1순위자라도 △2주택 이상 보유자(세대주 및 세대원) △최근 5년(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간 다른 아파트 당첨자 △2002년 9월5일 이후 통장에 가입한 비(非)세대주는 1순위 청약을 할 수 없다.


성남 거주자의 경우 2001년 12월26일 이전부터 성남시에 계속 거주했어야 지역우선 공급에 신청할 수 있다.


◆민간분양 경쟁률 최고 2300 대 1


현재 수도권 청약통장 가입 1순위자는 지난해 말 현재 청약 예·부금이 148만6324명,청약저축은 49만1569명이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볼 때 공급물량이 많은 반면 경쟁자가 적은 청약저축 가입자들이 훨씬 유리하다.


특히 공급물량의 30%를 우선 배정받는 성남 거주자는 청약 예·부금이 8만5757명,청약저축은 3만1009명으로 당첨 확률이 크게 높다.


무주택자의 경우 지난해 5월 기준으로 40세 이상이 성남 8만2512명(수도권은 21만9701명),35세 이상은 성남 9만5285명(수도권 38만8440명)이다.


청약 예·부금가입자만 신청할 수 있는 민간 아파트의 경우 수도권 1순위자가 모두 청약한다고 가정했을 때 청약경쟁률은 수도권 일반 1순위가 2322 대 1로 가장 높다.


반면 성남에 사는 40세·10년 이상 무주택세대주가 188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낮다.


공급물량의 35%를 배정받는 35세·5년 이상 무주택세대주는 지역별로 경쟁률이 248~433 대 1에 이른다.


특히 주공 아파트를 신청할 수 있는 성남거주 청약저축 1순위자의 경쟁률은 최대 47 대 1에 불과해 가장 당첨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주공 아파트 가입기간 길수록 유리


주공 아파트는 청약저축 1순위자 가운데 신청자가 넘칠 경우 동일지역 당첨자 선정 기준이 월 납입금 60회 이상 납부자 중에서 저축총액이 많은 사람을 당첨자로 결정한다.


또 65세 이상 노부모를 3년 이상 부양한 무주택세대주에게 공급물량의 10%를 우선 배정해 준다.


따라서 청약저축 가입기간이 길고,노부모를 모시고 있으며 통장에 납입한 금액이 큰 사람이 가장 당첨확률이 높은 셈이다.


특히 입주 후 10년 뒤 분양전환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거주 목적의 수요자라면 당첨확률이 거의 없는 분양아파트보다 임대아파트를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10년간 취득·등록세나 보유세 등 세금부담이 없으면서도 판교의 생활편익을 모두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