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드 날반디안(세계랭킹 4위.아르헨티나)과 '테니스요정' 마리아 샤라포바(4위.러시아)가 총상금 2천919만달러(한화 284억원)가 걸린 메이저대회 호주오픈테니스에서 남녀단식 4강에 선착했다.


날반디안은 24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단식 준준결승에서 메이저대회 17년 출전 만에 첫 단식 8강의 꿈을 이룬 파브리스 산토로(65위.프랑스)를 3-0(7-5 6-0 6-0)으로 완파하고 난생 처음으로 호주오픈 준결승에 진출했다.


부지런한 발놀림과 강력한 스트로크로 산토로를 공략한 날반디안은 지난 2004년 프랑스오픈 이후 1년 8개월만에 메이저대회 4강 무대를 다시 밟았다.


날반디안은 2002년 윔블던오픈 준우승, 2003년과 2004년 각각 US오픈과 프랑스오픈 4강에서 멈췄고 아직 메이저대회에서는 우승이 없다.


단식 4회전에서 '강서버' 앤디 로딕(3위,미국)을 격침시켰던 마르코스 바그다티스(54위.키프로스)는 8강에서도 이반 류비치치(8위.크로아티아)를 3-2(6-4 6-2 4-6 3-6 6-3)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그는 날반디안과 결승 티켓을 다툰다.


여자 단식 8강전 첫 경기에서 샤라포바는 같은 러시아의 나디아 페트로바(7위)를 2-0(7-6<8-6> 6-4)으로 제압하고 맨먼저 4강 티켓을 땄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윔블던오픈, US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3개 메이저대회 연속 단식 8강에서 페트로바와 만나 3연승을 거두며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을 빼고 3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4강에 그쳤던 샤라포바가 2004년 윔블던오픈 우승 이후 생애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안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는 쥐스틴 에넹(6위.벨기에)이 톱시드의 린제이 대븐포트(1위.미국)를 2-1(2-6 6-2 6-3)로 제쳐 샤라포바와 결승 길목에서 만났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