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과 수도권 지역은 지역별로 차별화되는 양상이다.


전통적으로 강남 집값에 민감한 양천구 용산구 마포구 등은 가격동조 현상이 뚜렷하다.


실제 마포구 공덕동 래미안 4차 31평형의 경우 8·31대책 직후인 지난해 9월5일 4억1000만~4억9500만원 선이었으나 현재 4억5000만~5억3000만원으로 올랐다.


용산구 이촌동 한강자이 53평(M타입)도 같은 기간 12억5000만~15억1000만원이었으나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가 시작된 이후 지금은 12억6000만~15억7500만원으로 상승했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4단지 35평형도 8·31대책 당시 6억8500만~7억6500만원에서 현재 7억6500만~8억2750만원으로 1억원 가까이 뛰었다.


반면 강북 지역이나 수도권 외곽은 거의 변동이 없거나 되레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다.


지역별 차별화가 가속화되면서 강남권에 영향받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이 뚜렷하게 구분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계동 상계주공 13단지 24평형 매매가격은 8·31대책 이전이나 이후 모두 1억1650만~1억2900만원 선으로 시세가 고정되는 등 지난 1년 내내 시세 변동이 없다.


오히려 파주시 교하읍 동문2차 30평형은 8·31대책 무렵 1억6000만~1억7500만원이었으나 지금은 1억5875만~1억7250만원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안명숙 우리은행 PB팀장은 "강남 시장과 비강남 시장 간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어 과거처럼 강남권 상승세가 수도권을 포함한 전체 주택시장으로 번지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