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황우석 교수팀의 사이언스 논문 공동저자 2명을 포함, 7∼명에 대해 23일 중 출석토록 소환 통보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공저자 2명은 서울대와 미즈메디병원에 각각 소속됐던 사람들이다. 나머지 소환자는 이미 한차례 조사를 했으나 증거자료와 모순된 진술을 해 추가 조사가 필요한 연구자들이다"고 말했다. 이번 주 소환 대상자로 거론되는 논문 공저자는 미즈메디병원의 김진미 연구원과 서울대 박선우ㆍ김 수ㆍ오선경ㆍ김희선ㆍ구자민ㆍ전현용 연구원 등이다. 검찰은 또 미국에 체류 중인 서울대 연구원 박을순(2004년 논문 제 4저자)씨와 미즈메디병원 연구원 이정복(2005년 논문 제 11저자)씨에 대해서는 설연휴 전까지 귀국해줄 것을 통보했다. 그러나 2004년 논문 제 3저자인 박종혁 연구원의 경우 현재 피츠버그대에서 제럴드 섀튼 교수 등과 함께 조사를 받고 있어 설 연휴가 지나야 소환 조사가 가능할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박종혁 연구원의 피츠버그대 e-메일 계정과 아이디 등은 대학측에서 사용금지 처분을 내려 이용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팀장인 서울대 권대기 연구원이 자신의 노트북컴퓨터에서 삭제한 파일들을 따로 저장해놓았다며 21일 제출한 CD 4장에 대한 분석결과, A4용지 40∼50장 분량의 파일 9개가 누락된 것을 확인하고 추가 제출을 요구했다. 삭제된 파일에는 황 교수팀의 실험노트와 권 연구원이 개인적으로 작성한 `비망록' 등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주 미즈메디병원에서 샘플을 채취한 세포주 99개의 DNA분석 결과가 23∼24일께 나오면 황 교수가 제기한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 규명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