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20일 2005년도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 헌정 대상자로 1997년 작고한 이휘소 박사(이학 분야),1995년 작고한 장기려 박사(의약학),18세기의 선현 서호수 등 3명을 선정했다. 이휘소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소립자 물리학의 대가였다. 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뉴욕대 교수,페르미 국립가속기연구소 이론물리부장을 지내며 입자 물리학 분야에서 수많은 연구성과를 남겼다. 프린스턴연구소장을 지낸 오펜하이머 박사는 "내 밑에 아인슈타인도 있었고 이휘소도 있었지만 이휘소가 더 뛰어났다"고 말했으며,많은 노벨상 수상자들이 이 박사가 노벨상을 받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장기려 박사는 젊은 시절 "의사를 한 번도 못 보고 죽어 가는 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바치겠다"고 다짐한 후 이를 죽을 때까지 실천한 의학자이자 사회봉사자였다. 그는 평생 동안 박애와 봉사의 삶을 실천했고 간암 대량 절제수술을 국내 최초로 실시하는 등 의학 분야에서도 많은 업적을 남겼다. 서호수는 조선 후기 최고의 천문역산가로 정조 때 수많은 천문학 연구를 수행했다. 그는 영조 때 국조역상고,동국문헌비고,상위고 등의 책을 펴내 조선시대 천문학과 수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번 헌정으로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는 총 19명이 이름을 올리게 됐다. 현재 명예의 전당에 헌정된 인물은 이원철 이태규 김순경(이학),안동혁 최형섭 김동일(공학),이호왕(의약학),우장춘 현신규(농수산),이순지 최무선 이천 장영실 허준 홍대용 김정호(과학선현) 등이다. 이번에 선정된 3명에 대해서는 2월20일까지 이의제기 기간이 주어진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