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 개발사업권을 획득했다. 건설교통부는 베트남 정부가 20일 대우건설을 주간사로 하는 5개 한국 건설업체들이 신청한 베트남 하노이 '따이 호 따이(Tay Ho Tay)'지구 신도시 개발사업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코오롱건설 대원 동일하이빌 경남기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프로젝트(조감도)는 '따이 호 따이' 지구 내 63만평에 아파트를 포함,5000가구의 주택과 업무용빌딩,쇼핑센터 등이 들어서는 자족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수용인원은 대략 2만명이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올해 말 토지보상과 이주를 끝낸 뒤 내년부터 4단계로 나눠 본격적으로 신도시 조성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파트 및 업무용 빌딩의 분양은 이주가 끝나고 토지조성이 마무리되는 내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측은 신도시 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주택 및 상업시설 매각 등으로 약 10억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컨소시엄의 한 관계자는 "하노이 신도시 개발권 획득은 분당 일산 등 한국 건설업체들의 신도시 개발 경험을 수출하게 됐다는 의미를 갖는다"며 "이번 사업이 성공할 경우 중국 카자흐스탄 등 해외 신도시 건설시장 진출이 한층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