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이 관련국 간 활발한 접촉을 통해 회담 재개의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20일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측은 제5차 6자회담 2단계 회의를 내달 6일이 시작되는 둘째주에 여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측통들은 개최국인 중국이 대북 금융제재로 인해 회담이 장기간 열리지 않을 경우 모멘텀을 잃을 수 있다고 판단,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당장 회담이 조기에 개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면서도 북·중 정상회담과 북·중·미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한·미 장관급 전략대화 등을 통해 6자회담 재개 분위기 조성에는 일단 성공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18일 베이징에서 열린 북·중·미 회담 수석대표 간 회동에서 위폐제조 및 유통과 관련한 국제적 규범 및 규정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내용을 언급,사실상의 재발방지 약속 등 타협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산케이신문도 "중국이 미국에 금융제재의 일시중단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