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카메라업계 '적자생존'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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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이 떨어지는 메이커들이 속속 사업을 철수하는 등 일본의 카메라업계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코니카미놀타홀딩스는 카메라 및 사진 필름 사업에서 전면 철수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이에 앞서 니콘카메라가 연초 필름 카메라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혔으며,교세라도 지난해 중반 디지털 카메라 생산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반면 마쓰시타전기 소니 등 대형 가전업체들은 우수한 반도체 기술을 무기로 디지털 일안 리플렉스 카메라 분야에 신규 진출을 결정해 업계 재편이 빨라지고 있다.
오는 4월 사장에 취임하는 오타 요시카츠 코니카미놀타 부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카메라는 창업 사업이지만 향수에 빠질 여유가 없다"며 "복사기 등 정보기기와 생명과학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코니카미놀타는 카메라 사업 철수와 함께 회사 전체 직원의 10%에 달하는 3700명을 삭감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1873년 창업한 코니카와 1928년 창업한 미놀타가 2003년 합병한 업체로 한때 업계 3위를 차지한 전통있는 카메라 메이커였다.
그러나 최근 급속한 디지털 카메라 기술개발 경쟁과 가격 인하전에 밀려 수익 악화로 고전해왔다.
오는 3월 말 끝나는 2005회계연도에 약 470억엔가량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