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의 상승과 알-카에다의 테러 위협 등에도 불구하고 AMD 등의 긍정적인 실적발표가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25.85포인트(0.24%) 상승한 10,881.7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에 비해 22.17포인트(0.97%)가 오른 2,301.81을 나타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7.11포인트 (0.56%)가 상승한 1,285.04를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4억614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3억706만주를 각각 나타냈다. 거래소에서는 2천315(67%) 종목이 상승한 반면 992개(28%) 종목이 하락했으며 나스닥도 상승 2천70개(65%), 하락 952개(30%)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인텔의 경쟁업체인 AMD와 이베이 등이 기대를 뛰어넘는 지난해 분기 순익을 발표한 것이 기술주 전반적인의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전날 인텔과 야후 실적발표로 나타난 하락세를 만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 18억4천만달러의 매출과 9천56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AMD는 11%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이베이도 한때 7.7%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전날 하락세를 촉발시켰던 인텔은 이날 반등을 시도했으나 장 막판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야후도 내림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장의 기대치에 못미치는 실적을 발표한 애플 역시 한때 4.5%의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비교적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AMD와 이베이 등의 긍정적인 실적이 향후 실적발표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했다면서 그러나 장 후반 주가가 국제유가의 상승세에 영향을 받는 모습을 나타낸 것은 국제유가 동향이 언제든지 증시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에 대한 추가테러 위협을 가했지만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장세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를 기준으로 한 국제유가는 이날 이란 핵위기 고조 가능성이 재차 부각되면서 전날 종가에 비해 1.10달러가 오르면서 종가기준 지난해 9월 말 이후 최고치인 배럴 당 66.83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