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마르티노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올연말까지 이라크에 주둔중인 자국군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안토니오 국방장관은 이날 의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고대 바빌로니아 군사작전은 올해안에 단계적으로 그 위임을 끝낼 것이며 임무는 올연말 달성된 것으로 간주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토니오 국방장관은 앞서 여성잡지 '디바와 도나'와의 인터뷰에서도 "현지의 치안상태 가 개선됨에 따라 우리 병력을 철수시키기로 했다"고 밝히고 "작년 8월에 3천200명 이었던 우리 군 주둔병력이 9월에 2천900명, 올 1월에 2천600명으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라크 정부와 협의를 거쳐 오는 2006년 말까지는 병력을 완전히 철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라크에 4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견하고 있는 이탈리아는 오는 4월 총선을 치를 예정인데 이탈리아 정부의 이같은 철군계획 발표는 총선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로마 로이터.AP.AFP=연합뉴스) kerbero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