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에서 '우먼 파워'가 거세지고 있다. 칠레에서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고,핀란드에선 현직 여성 대통령이 연임을 노리고 있다. 라이베리아는 아프리카 역사상 최초로 여성 대통령을 배출했다. 지난해엔 독일 역사상 최초로 앙겔라 메르켈이 여성 총리에 오르기도 했다. 15일 핀란드에서 열린 대선 1차 투표에서 현 타르야 할로넨 대통령(62)은 1위를 차지해 결선투표에 올랐다. 2위인 보수당의 사울리 니이니스토 후보와 격차가 커 결선투표에서도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할로넨은 2000년 핀란드 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에 당선됐다. 사회민주주의자이면서 동성애 권리를 적극 옹호하는 등 진보적 면모를 갖고 있다. 라이베리아에선 엘렌 존슨-설리프 대통령(67)이 16일 취임식을 가졌다. '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존슨-설리프는 두 번의 투옥 경험과 두 번의 해외 망명을 경험한 민주 투사 출신이다. 그는 취임식에서 "종족과 종교에 상관없이 모든 국민의 이익을 대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현직 여성 국가원수론 아일랜드의 메리 매컬리스 대통령,뉴질랜드의 헬렌 클라크 총리,필리핀의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 등이 있다. 최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로라 여사도 "미국에도 조만간 여성 대통령이 출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