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받기 갈수록 좁은문‥공급 해마다 줄고 분양가는 계속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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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건설업체들이 공급하는 일반분양 아파트가 계속 줄고 있는 반면 분양가는 해마다 올라 새 아파트를 분양받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주택건설업체들의 모든 일반분양 아파트에 의무화돼 있는 분양보증실적은 지난해 17만6861가구로 전년 대비 4.5% 줄어들며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민간 아파트 분양보증 실적은 지난 2002년 23만4393가구를 기록한 이후 △2003년 20만6884가구 △2004년 18만5281가구로 줄었으며 지난해의 경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2002년에 비해 30.3%나 감소했다.
그만큼 신규 분양 아파트를 통한 내집마련이나 평수 늘려가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을 뜻한다.
반면 분양보증 총액(총 분양가)은 지난해 32조8679억원(단지 내 상가 제외)으로 외형으로는 전년 대비 14.4% 줄었지만 2004년 10월부터 분양보증 범위가 분양가의 100%에서 80%로 축소된 점을 감안하면 가구당 분양가는 여전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일반분양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 2002년 1억4509만원,2003년 1억9171만원,2004년 2억1537만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2억2300만원으로 올라 전년 대비 3.5% 올랐으며 2002년에 비해서는 53.7%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주택보증 관계자는 "다른 지역보다 분양가가 월등히 비싼 서울·부산·경기권의 지난해 일반분양분이 전년 대비 40% 이상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분양가 부담은 이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지역별 분양가 편차가 크다는 점을 감안해도 소비자들의 분양가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시·도별 일반분양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분양가는 △서울 2억7980만원 △대구 2억6370만원 △대전 2억6300만원 △경기 2억1000만원 △인천 2억99만원 등의 순이었으며 나머지 지역은 1억1500만~1억8000만원 선이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