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흥선 대원군이 별장으로 사용했던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6호 '석파정(石坡亭)'이 법원 경매에 올랐다.


10일 부동산경매 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종로구 부암동 석파정이 오는 13일 최저 매각가 48억2900만원에 경매에 부쳐진다.


거암(巨巖)과 장송(長松) 등 수려한 경관으로 유명한 석파정은 2004년 12월 소유자가 부채 10억원을 갚지 못해 감정가 75억4600만원에 경매로 넘어간 이후 작년 11월과 12월 두 차례 경매에 부쳐졌으나 모두 유찰됐다.


이로 인해 감정가의 64%인 48억2900만원까지 떨어져 이번에 다시 경매에 올랐다.


석파정은 조선 25대 철종과 26대 고종 때 영의정 등 고위직을 지낸 김흥근(金興根)이 경영한 별서(別墅)였지만 흥선대원군 이하응(李昰應)이 집권한 후 몰수해 자신의 별장으로 사용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