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과 세계 반도체 업계의 최강자인 인텔의 폴 오텔로니 사장이 미국에서 열린 대규모 가전 전시회에서 LG전자의 제품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빌 게이츠 회장은 지난 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의 가전전시회 `2006 인터내셔널 CES(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의 기조연설을 통해 MS의 전략과 비전을 설명하면서 LG전자의 포터블미디어센터(PMC) 제품을 선보였다.


빌 게이츠 회장이 선보인 PMC는 MS사의 플랫폼을 탑재한 제품으로, 빠른 속도로 미디어를 재생할 수 있고 30기가바이트(GB) 용량의 하드디스크가 탑재돼 다양한 멀티미디어 파일을 즐길 수 있다.



이 제품은 TV 입.출력 기능을 활용해 TV의 영상도 녹화했다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감상할 수 있으며, 개인정보 관리기능도 갖추고 있어 PC에 저장된 메일이나 주소록, 일정표 등을 MS의 아웃룩 프로그램을 통해 공유할 수 있다.


또 인텔의 폴 오텔로니 사장도 5일 오후 가진 기조연설에서 인텍의 차세대 성장전략을 설명하면서 인텔의 디지털 홈네트워킹 규격(Viiv)에 부합하는 LG전자의 50인치 PDP TV를 소개했다.


이 제품은 유.무선을 통해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 표준에 적합한 인텔의 Viiv PC와 연결할 수 있으며, 간단한 리모컨 조작으로 PC에 저장된 영화나 음악, 사진 등을 TV 화면으로 볼 수 있다.


또 인터넷 콘텐츠 서비스에 접속해 주문형비디오(VOD)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LG전자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이희국 사장은 "기조 연설에서 시연되는 제품은 미래 IT의 흐름을 보여주는 중요한 척도"라면서 "가전과 IT기기의 컨버전스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차별화된 기술을 통해 고객에게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