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6일 비상집행위.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유재건(柳在乾) 의원을 내달 18일 치러질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 임시의장으로 추대키로 했다. 우리당은 이날 회의에서 비상집행위원 중 최연장자인 유 의원을 새로운 당 의장에 추대키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전병헌(田炳憲) 대변인이 전했다. 전 대변인은 "당초 유 의원이 다선.최연장자로서 많이 거론됐으나 본인이 강력히 고사해 다른 여러분들의 거명이 있었지만 자연스럽고 순리적인 절차로서 유 의원이 맡아주는 것이 좋겠다는 최종 결론에 도달했다"고 합의 과정을 전했다. 유재건 신임 의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임시의장으로서 전당대회를 잘 치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아름답고, 축제 분위기로 전당대회를 치르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 의장은 "이번 개각 이후 당청갈등으로 비쳐져 국민의 염려가 많다"면서 "당청관계를 원만하게 이뤄내 전대를 잘 치르고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재미 인권변호사 출신의 3선 의원으로 국회의원 가운데 손꼽히는 `미국통'으로 꼽히고 있으며 현재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에 따라 '1.2개각' 갈등 이후 이미 사퇴의사를 밝힌 바 있는 정세균(丁世均) 의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부로 사퇴했다. 정 전 의장은 이번 개각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에 내정됐다. 또 내달 전당대회에 출마할 예정인 김영춘(金榮春), 조배숙(趙培淑) 비상집행위원도 전대출마를 위해 비상집행위원직을 사퇴했다고 전 대변인은 전했다. 우리당은 원내대표 경선이 실시되는 오는 24일 중앙위.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신임 의장 추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 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