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파이낸스홀딩스(우리금융지주)가 애플컴퓨터와 구글 등을 제치고 지난해 미국 내에서 거래된 대형주 가운데 주가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우리파이낸스홀딩스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지난달 30일 현재 59.99달러를 기록, 137.6%의 상승률로 미국 내에서 거래된 시가총액 50억달러 이상 모든 대형주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주가상승률을 나타냈다. 앨버타주 오일샌드 개발에 나선 캐나다 에너지업체 넥센은 134.3%로 상승률 2위에 올랐으며 전세계 석유업체에 스틸 파이프를 공급하는 룩셈부르크의 테나리스가 134.2%의 주가상승률로 뒤를 이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끈 아이팟을 앞세운 애플컴퓨터와 구글은 123.3%와 115.2%의 주가상승률로 5위와 7위에 각각 올랐다. 반면 푸에리토 리코 은행인 도랄 파이낸셜과 경영난으로 한때 파산설까지 나돌았던 제너럴모터스(GM)는 각각 주가가 78.5%와 51.5% 떨어져 주가하락률 1,2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저널은 한국경제의 호조를 우리파이낸스홀딩스의 주가급등 이유로 설명하면서 지난해 고유가 등에 힘입어 에너지 관련주들이 상승세가 돋보인 가운데 한국과 같은 이머징마켓 관련 주식들의 주가도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