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기관과 기업이 이색 시무식을 통해 병술년 새해를 맞는 각오를 다진다. 동부지방산림청은 2일 오전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 인근 쉰움산에서 직원 1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의지를 다지는 2006년도 시무식을 갖는다. 이곳은 지난해 '소나무 에이즈'라고 불리는 재선충병이 발생했던 곳.신년사와 결의문 낭독에 이어 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기원하는 소망의 풍선을 날리며 새해 업무를 시작한다. 전남체신청은 2일 출근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새해 새희망 즐거운 첫 출근 깜짝 이벤트'를 진행한다. 청사 1층 로비에 설치된 '소원의 벽'에 직원들이 소원과 희망사항을 적어 넣은 메모지를 부착,연말까지 게시할 예정이다. 직원들은 자신이 성취하고 싶은 일이나 신조를 작성해 만든 '자기사명서'를 타임캡슐에 넣고 봉인한 뒤 12월 종무식 때 개봉할 계획이다. 육군 31사단은 2일 시무식을 가진 뒤 사단 사령부와 직할대 장병을 시작으로 '사랑의 릴레이 헌혈'에 들어간다. 이 행사는 오는 2월20일까지 사단 예하 22개 지역,36개 부대가 동참하게 된다. 한편 병술년 새해 첫날인 1일 해맞이 관광지로 유명한 정동진에는 오전 2~3시부터 몰려든 3만여명의 인파가 오전 7시47분 동해 바다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새해의 소망을 기원했다. 한민족 해맞이 축전이 열린 경북 포항의 호미곶에서도 20만여명의 관광객이 몰려 새해의 첫 해를 바라봤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