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 생산하는 원유의 세계 수요량이 내년 2.4분기에 하루 2천780만 배럴로, 지금보다 200만 배럴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셰이크 아메드 파드 알-사바 OPEC 의장이 26일 밝혔다. 그러나 알-사바 의장은 가격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계절적 요인에 따른 원유 수요량 감소에 발맞춰 OPEC이 산유량을 감축할 지 여부는 밝히길 거부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알-사바 의장은 OPEC 회원국이 세계 원유 시장의 안정을 바라고 있지만 이를 위한 최선의 길을 찾기 위해 내년 1월말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OPEC은 원유의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다"며 "현재 원유시장에서 공급 부족사태는 빚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OPEC 회원국은 사우디 아라비아, 이란, 베네수엘라, 쿠웨이트, 아랍 에미레이트 연합, 이라크, 나이지리아, 리비아, 인도네시아, 알제리아, 카타르 등이다. 한편 뉴욕에서 지난 23일 경질 저유황유 2월 인도가격이 배럴당 58.43달러로 마감됐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sung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