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의 지점 신설도 러시를 이루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올해부터 지점 설치 규정을 대폭 간소화하면서 시작된 현상이다. 현대스위스,토마토저축은행 등이 하반기 들어 지점을 설치,수도권 영업 확대에 나선 데 이어 다른 저축은행들도 금감원에 지점 설립 승인을 잇따라 신청하고 있다. 토마토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 11월 경기도 일산 지점을 설립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수원 용인 등 경기 남부 지역에 추가로 신 점포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들은 특히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 수요가 많은 강남 지역에 지점 설립을 늘리고 있다. 솔로몬은 오는 26일 서초·대치 2개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며,내년 초 신규 점포 개설을 준비 중이다. 현대스위스는 내년 1월 중순께 방배동에 신규 지점을 연다. HK와 동부는 내년 초 수신 실적이 좋지 않은 강북지점을 서초구로 이전 확장할 계획이다. 미래는 이미 지난 10월 말 서초동으로 지점을 이전 확장해 PB 수신 영업에 나섰다. 서민의 돈으로만 영업하던 저축은행들이 수신은 부유층을 타깃으로 한 PB영업으로,여신은 서민·중소기업에 주력하는 양상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은 최근의 실적 호전에 고무돼 영업구역 제한 조치를 풀어줄 것을 금융 당국에 거세게 요구하고 있다"며 "제1 금융권과 마찬가지로 이제는 전국적 영업망을 갖춘 대형 저축은행이 탄생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