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부동산 개발회사) 공채에 우수 인력이 대거 몰리고 있다.


경쟁률이 최고 400 대 1을 넘고 명문대 출신이나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 등 고학력자들까지 앞다퉈 지원하고 있다.


국내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신영은 최근 신입 및 경력사원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30명 모집에 4839명이 몰려 평균 16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부동산 개발을 담당하는 개발사업부는 경쟁률이 417 대 1이나 됐다.


회사측은 석사학위 이상 고학력자(532명),토익 800점 이상 고득점자(1113명),명문대 출신 등 우수 인력들이 대거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 10% 선에 그쳤던 여성 지원자 비율도 이번 공채에서는 25%를 웃돌았다.


이 회사는 지난 상반기 경력사원 공채에서도 1000여명이 몰려 68 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었다.


이원건설도 지난달 실시한 신입사원 첫 공채에서 8명 모집에 1284명이 지원해 평균 160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회사 공채에도 토익 900점 이상 고득점자나 명문 대학 재학생,각종 공모전 당선자,건축사 자격증 소지자 등 우수 인력이 대거 지원했다.


이 회사 이준호 실장은 "처음 실시한 공채에 너무 많은 우수 인력이 몰려 인사 담당자들이 깜짝 놀랐다"며 "디벨로퍼가 유망 직종으로 급부상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 개발회사 중 상당수는 현재 공개 채용보다 수시 모집을 통해 신입사원을 선발하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