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으로 9일 총 399편 가운데 63%에 달하는 253편이 결항될 예정이다. 이는 파업 첫날인 8일 결항률 53%보다 10%포인트 높은 것이다. 이번 파업의 여파로 여객 운송의 경우 1일 4만4000여명,화물 운송은 1일 3500t가량의 차질이 빚어지면서 하루 253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회사측은 추정했다. 대한항공은 8일 제주 노선을 포함한 국내선 여객기 212편 중 176편이 운항을 멈췄고,국제선 157편 중 54편이 결항했다고 밝혔다. 화물기의 경우 총 30편 가운데 휴대폰과 반도체 등 첨단 정보기술(IT) 제품의 수출이 집중되는 프랑크푸르트 파리 도쿄 등 7편을 제외한 전편이 멈춰서 수출 피해가 커질 전망이다. 대한항공 사측 교섭대표인 강경부 이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조종사 노조가 파업을 풀지 않으면 교섭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강 이사는 "이번 파업 목적은 해고된 조종사의 복직"이라며 "노조는 해고자를 복직시키면 파업하지 않겠다며 회사 교섭대표에게 공공연히 요구해 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과 관련,긴급조정권 발동을 노동부에 공식 요청했다. 노동부는 노사 간 자율교섭을 더 유도한 뒤 피해 상황에 따라 긴급조정권 발동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번 조종사 노조 파업과 관련,노조위원장 및 노조원 27명을 서울 강서경찰서에 지난 7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