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희망 박주영(20.FC 서울)이 올해 넣은 골은 18골이었지만 한국경제에 미친 효과는 무려 1천700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스포츠마케팅 전문조사기관 SMS가 펴낸 '박주영 선수 올해 경제적 파급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박주영은 ▲직접 경제효과 126억원과 ▲파급효과 613억원 ▲FC 서울 광고효과 1천16억원 등 모두 1천755억원의 효과를 유발했다. 박주영 때문에 늘어난 관중은 경기당 1만명으로 추정했다. SMS 오승룡 팀장은 "FC 서울 관중이 지난해 21만명에서 올해 45만명으로 늘었다"며 "증가한 관중 24만여명을 박주영 출전 경기 수로 나눠보면 '박주영 관중'이 매경기 1만명에 이른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주영이 올해 출전한 정규리그와 컵대회 등 30경기 입장료와 교통비, 식음료비 등 직접 경제효과는 모두 126억원이었다. 이는 FC 서울의 적자폭 감소로 나타날 부분이다. FC 서울의 한 관계자는 "정확한 계산은 내년 초에나 가능하겠지만 박주영 덕분에 적자폭이 감소한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생산과 소득,부가가치,간접세,수입 부문의 유발효과는 모두 613억466만원이었다. 여기에 박주영의 언론노출 효과 등 광고효과 1천16억원을 더하자 1천700억원을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FC 서울이 지난 2월 박주영과 입단 계약을 체결할 때 발표한 올해 연봉이 5천만원인 만큼 단순 계산으로는 서울은 '3천500배 장사'를 한 셈이다. 박주영이 28일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열릴 한국프로축구연맹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MVP)까지 차지할 경우 그로 인한 FC 서울의 광고효과는 한층 치솟을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