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공정거래위원회의 마이크로소프트(MS) `끼워팔기' 관행 제재에 "지나치다"고 불만을 표시한 반면 이번 조치에 대한 해외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인 내용이 많다. 마이크로소프트 직원이라고 신분을 밝힌 존 캐럴은 제재가 발표된 7일 ZDNet에 올린 글에서 "솔직히 말해 (한국의) 제재가 충분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캐럴은 MS의 끼워팔기 관행을 자동차에 비유하면서 "선택의 여지없이 생산자가 주요 파트를 (멋대로) 완성시킨 차를 사는데 싫증이 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과 한국의 자동차가 최근 북미시장에서 미국차를 압도하기 시작한 것과 관련해 "일본과 한국 자동차의 프레임은 그쪽 것이겠지만 부품은 미제를 선택하겠다"면서 "이는 곧 미국 자동차 부품업계에도 도움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컴퓨터 전문지 PC 프로도 7일자 웹사이트에서 공정위 제재 결정을 전하면서 "이번 조치가 앞서 내려진 유럽연합(EU)의 제재와 매우 유사한 성격이지만 벌금은 상대적으로 크게 적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MS가 몇십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제재가 심각한 타격을 가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도 8일 공정위가 4년여만에 MS 제재를 결정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그러나 유사한 건으로 앞서 미국 법정 밖에서 타협된 규모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액수가 적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MS가 미디어플레이어 끼워팔기와 관련해 경쟁업체인 리얼 네트웍스에 7억6천100만달러를 주고 법정 밖에서 화해했음을 상기시켰다.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