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의 배당기산일인 27일을 3주 가량 남겨둔 가운데 막판 배당 투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올해 코스피지수가 4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예년만큼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없지만 지금 투자해도 짭짤한 배당 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특히 배당수익률이 높으면서도 내년 실적 모멘텀을 갖춘 종목은 배당 외에도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 이득까지 기대할 수 있다. ◆ 배당수익률은 감소될 듯= 코스피지수 상승과 함께 지난 10월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으로 시중금리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배당투자에 대한 투자메리트는 크게 줄어들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200지수를 구성하는 종목군의 배당률이 작년과 같다고 가정할 경우 전체 배당액은 작년보다 13% 늘어난 9조6천624억원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코스피지수의 상승 속도가 배당액 증가 속도를 앞서면서 2일 기준 코스피200 종목군의 배당수익률은 1.83%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코스피200 종목군의 2004년, 2003년 배당수익률인 2.63%와 2.15%를 모두 밑도는 것이다. 또 코스피200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의 올해 예상 배당금액을 실제로 조사한 우리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2일 기준 코스피200지수의 실제 배당수익률은 1.816% 수준에 불과하다. 작년의 경우 배당기준일이었던 12월28일 종가를 기준으로 KOSPI200지수의 실제 배당수익률이 2.495%를 기록, 역대 연말 배당수익률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 배당 유망주는 있다 = 배당기산일이 가까워질수록 배당 투자에 나서려는 투자자들의 종목 찾기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증시활황으로 주가가 크게 올라 배당수익률을 장담할 수 없는 데다 배당락까지 감안하면 메리트가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어 종목 고르기에 신중을 기하라는 주문이다. 전문가들은 자본금과 시가총액 100억원 이상,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인 종목 가운데 2일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이 3% 이상인 종목에 선별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예상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한일철강으로 7.02%의 수익률이 예상되고 있다. LG유화학과 S-Oil, 대양금속도 각각 6.38%, 6.25%, 6.21%의 수익률로 배당 유망주로 거론되고 있다. 이외에 한국가스공사(5.71%), 휴스틸(5.60%), 금강공업(5.20%), 금호타이어(5.14%), GIIR(5.05%), 포항강판(5.01%) 등도 5% 수준의 수익률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4%대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으로는 그린소프트켐, 동부제강, 한진해운, 한신공영, 서울저축은행, 동국제강, 풍산, 세아제강, 대한제강이 꼽히고 있다. 3%대의 배당수익률 기대 종목은 문배철강, 신무림제지, 율촌화학, 모토닉, 진흥저축은행, 동양석판, 미원상사, BNG스틸, SK가스, 태경산업, 휘닉스컴, 조선내화 등이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