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침체와 장기불황으로 경영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들이 소비자들의 심리를 읽는 디자인을 통해 틈새시장인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있다. 2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중소기업 전문 월간지 `기업나라'에 따르면 ㈜아침나라는 MP3플레이어의 음악을 친구들과 함께 듣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휴대용 스피커 '트라이포드 스피커'를 출시했다. 사진기 삼각대처럼 펼칠 수 있는 이 스피커의 무게는 60g, 높이는 14.3cm로 접으면 한 손에 잡을 수 있는 크기다. MP3플레이어에 연결하는 잭이 스피커 상단에 붙어 있기 때문에 불필요하고 복잡한 선이 없는 것도 이 제품의 특징. 디자인, 사용편리성이 뛰어난 이 제품은 '세빗(CeBIT) 2005', '세스(CES) 2005' 등의 해외 전시회에서 호평을 받았다. 유닉스전자는 단색 계열 기존 헤어드라이기와 달리 화려한 그림을 넣어 헤어드라이기 '잇츠 매직'과 '세미스타일'을 출시했다. 화려하고 눈에 띄는 것을 좋아하는 20대 여성 소비자들을 겨냥한 '잇츠 매직'에는 다채로운 나비와 소녀의 모습이 그려져 있으며 13-18세 소녀층을 겨냥한 '세미스타일'에는 하트 모양 등을 모티브로한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의 도안이 들어가 있다. '잇츠매직'은 시판한 지 한 달만에 3만대가 판매돼 유닉스전자는 이 제품을 통해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웰빙코리아는 소비자들의 웰빙 욕구에 주목해 휴대용 비데 '핸드비'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핸드비'는 기존 휴대용 비데와 달리 휴대하기 간편할 뿐 아니라 디자인 역시 빼어난 것이 장점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제품은 여성용 화장품인 파우더 팩트 모양으로 뚜껑을 열면 눌려 있던 플라스틱 펌프가 펴지고 노즐이 나오는 구조다. 플라스틱 펌프에 물을 넣고 손으로 누르면 최대 4-5m까지 물을 분사하는 이 제품은 건전지를 사용하는 기존 휴대용 비데와 달리 수동형이라 반영구적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