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여자프로골프 자존심 대결이 내달 3일부터 이틀간 제주에서 펼쳐진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맹활약한 장정(25)을 포함한 한국대표선수들은 제주 핀크스골프장(파72.6천355야드)에서 2005 핀크스컵 제6회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에서 `일본의 소렌스탐'으로 불리는 후도 유리 등 에이스들과 격돌한다. 최근 3년간 대결에서 우승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해외파와 국내파들로 구성된 최강 전력으로 우위를 재확인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구옥희(49.L&G)를 사령탑으로 한 한국은 간판스타 박세리(28.CJ)와 박지은(26.나이키골프)이 빠졌지만 세이프웨이클래식 챔피언 강수연(29.삼성전자)을 필두로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 장정, 캐나다여자오픈 챔피언 이미나(24), US오픈 우승자 김주연(24.KTF) 등 LPGA에서 우승컵을 안았던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역대 대회에서 가장 많은 승점 12를 기록한 김미현(28.KTF)을 비롯해 국내 상금랭킹 1위에 오른 배경은(20.CJ)과 고향 제주에서 경기를 펼치게 된 송보배(19.슈페리어), 올 시즌 신인왕 박희영(18.이수건설)도 합류, 타이틀 방어에 한 몫을 담당할 전망이다. 특히 한국팀은 30세 이상 선수없이 신예들이 대거 합류함으로써 평균 연령이 24세에 지나지 않아 패기있는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4년 연속 출전하는 김미현(28.KTF)은 "한국이 일본에 비해 평균 연령이 낮지만 그동안 한일전에 참가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문제가 안된다"며 "오히려 대담한 플레이로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팀은 평균 연령이 29세로 노련미에서 한국을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이스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에서 통산 39차례나 우승했고 올 시즌에도 상금랭킹 1위에 오른 후도 유리. 역대 대회에서 승점 12를 챙기며 한일대결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후지 가스미, JLPGA 상금랭킹 3위 오야마 시호, 4위 요코미네 사쿠라 등 쟁쟁한 멤버들이 포진하고 있다. `얼짱' 고가 미호도 2003년부터 3년째 출장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팀 주장 강수연은 "어느덧 주장을 맡게 될 나이가 됐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지만 주장이 된 이상 완승을 거둘 수 있도록 전략을 구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총상금 6천150만엔이 걸려 있으며 첫날 18홀 싱글스트로크 매치플레이, 마지막 날에는 18홀 더블스트로크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수명단 ▲한국팀= 장정(25) 이미나(24) 박희정(25) 한희원(27) 김주연(24) 강수연(29) 신현주(25) 이지희(26) 전미정(23) 송보배(19) 박희영(18) 배경은(20) 김미현(28) ▲일본팀= 후도 유리(29) 요코미네 사쿠라(20) 후지 가스미(38) 오모테 준코(31) 오야마 시호(28) 요네야마 미도리(29) 고가 미호(23) 나시즈카 미키요(34) 아마누마 치에코(30) 야마구치 히로코(30) 모기 히로미(28) 바바 유카리(23) 기무라 도시미((37)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