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의과대학 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의 `황 교수 연구팀의 체세포줄기세포연구를 위한 난자수급 자체 조사'결과 발표를 앞둔 24일 오전 보건복지부 브리핑룸에는 이른 아침부터 취재진들이 몰려 들었다. 그러나 이 같은 열기는 IRB의 조사 결과 발표가 시작되면서부터 김이 빠지는 분위기였다. 당초 발표자로 예정돼 있던 IRB 이영순 위원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최희주 복지부 홍보관리관이 회견장에 나타났기 때문. 최 공보관은 조사 과정과 전말을 정확하게 알지 못한 듯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보고서상으로는 알 수 없다. 오후에 황 교수의 발표 이후 검토하겠다"며 원론적인 답변만을 거듭했다. 때문에 발표에는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외에 새로운 것이 전혀 없어 언론의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 더욱이 보고서에서 "연구팀의 난자 수급과정에서 법규정 및 윤리준칙 위배 사실이 없었음이 인정된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서 정부의 정책적 판단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IRB의 조사를 일단 수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추후 입장을 정하겠다"고 말하는 등 일부 민감한 질문에는 모호한 태도로 일관했다. 결국 '황교수팀 난자 출처 의혹'이 명쾌하게 해소되지 않은 채 브리핑은 30여분만에 끝났다. 복지부측은 이에 대해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자칫 브리핑을 잘못 할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