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가 난자 기증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는 24일 아침, 서울대 수의대의 황 교수 연구실은 출근하는 연구원들로 분주한 가운데서도 긴장감이 감돌았다. 도어키를 통해 연구실을 들어서던 연구원 대다수는 기자가 다가서자 "잘 모르겠고 말하기 난감하다"며 질문을 피했다. 황 교수는 이날 연구실에 나오지 않고 외부에서 발표 내용을 최종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천 교수는 "오늘 기자회견은 오후에 예정대로 열린다. 황 교수께서 그 때 자세하게 설명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 연구원은 "다들 하던 일을 그만둘 수는 없는 일이라 업무는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다들 혼란스러운 기분이 아니겠느냐"며 내부 상황을 전했다. 황 교수는 이날 오후 2시 수의대 3층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