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가 지난 20일 이른 아침 소행성 이토카와 표면에 약 30분간 착륙했다고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가 23일 발표했다. 달 이외의 천체에 탐사위성이 착륙했다 이륙하기는 하야부사가 처음이다. 하야부사는 착륙시 고열에 따른 위험을 감지했기 때문에 이토카와 표면의 시료채취는 하지 않았다고 우주기구는 밝혔다. 우주기구는 하야부사가 이토카와 착륙을 시도한 20일 당일 기자회견에서는 시료채취장치가 이토카와 표면에 접촉한 자료가 없다며 "착륙 및 시료채취를 하지 못했다"고 발표했었다. 이후 고도계 등의 자료를 자세히 분석한 결과 하야부사가 착륙시 반동으로 2차례 튀어 오른 후 약 30분간 지표면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하야부사는 지상기지의 지령을 받고 이륙, 이토카와 지표면에서 100㎞ 정도 떨어진 곳으로 이동했으나 현재는 지표면 40-50㎞ 지점으로 되돌아 갔다. 우주기구는 25일 재착륙을 시도할 계획이지만 남은 연료량 등으로 미뤄 이번이 마지막 시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야부사는 착륙시 직경 1㎝ 짜리 금속구(球)를 이토카와에 쏘아 이 충격으로 파쇄된 지표면의 시료를 채취할 계획이었으나 센서가 장애물을 감지하는 바람에 금속구를 발사하지 않았다. 우주기구는 "탐사기를 추적하는 안테나국이 바뀌는 시간대였기 때문에 미처 알지 못했다"면서 ""장애물 감지센서가 작동하는 바람에 금속구를 발사하는 착륙시료채취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