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4일만에 조정을 받으며 1,270선 아래로 떨어졌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45포인트(0.27%) 하락한 1,268.80을 기록했으며, KRX100지수는 10.23포인트(0.39%) 내린 2,582.28에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의 상승과 국제 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전날보다 4.01포인트(0.32%) 오른 1,276.26으로 개장한후 1,277.79까지 상승, 4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듯 했으나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오후 들어 약세로 반전했다. 지수는 장중 1,259.09까지 떨어지며 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개인은 4일만에 `사자'로 나서며 62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으며 외국인도 14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사흘 연속 매수세를 지속했다. 기관은 투신과 기금, 종금, 증권 등 대부분이 `팔자'로 나서 89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2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3%대의 높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섬유, 기계, 전기가스, 보험 등이 1% 안팎의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운수장비, 은행, 증권, 건설, 의료정밀 등은 1% 가까이 하락했다. 철강은 장 초반 약세에서 약보합권으로 마감됐다. 일양약품은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치료제 타미플루 주성분인 스타아니스를 이용한 건강식품 개발을 재료로 상한가를 기록, 사흘째 고공 행진을 지속했다. 한미약품(5.79%)은 개장후 14만500원에 도달, 52주 신고가를 세우며 시가총액 1조원대에 안착했다. 제약업종 대표주 유한양행(2.69%)은 5일째 강세행진을 펼치며 19만원선을 넘어 다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두산산업개발(3.74%)은 긍정적인 수익성 전망을 바탕으로 장중 1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세웠다. 조선주들은 삼성증권이 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춘데 영향을 받아 현대중공업(-5.13%), 대우조선해양(-2.37%), 삼성중공업(-3.19%) 등이 급락했다. 삼성전자(-0.96%)는 오전 63만원 선을 돌파, 사상 최고점에 다시 한 발 다가섰다가 오후 들면서 약세로 반전했다. LG전자와 LG필립스LCD는 보합세였고 하이닉스(0.65%)는 전날 급락으로 소폭 반등하는 등 기술주들의 등락이 갈렸다. 증권주들은 지수가 약세로 전환함에 따라 하락했다. 우리투자증권(-0.82%), 현대증권(-1.77%), 동양종금증권(-4.65%), 동부증권(-1.52%) 등이 약세였고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은 보합세였다. 지난주 상승세를 보였던 은행주들도 국민은행(-2.10%)과 하나은행(-1.82%), 외환은행(-3.65%), 우리금융(-1.31%) 등 대부분 약세였지만 신한지주(1.04%)는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수에 힙입어 강세를 보였다. 현대오토넷(9.95%)은 증권사의 호평이 이어지며 상승 랠리를 재개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3개 등 372개였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1개 등 393개였다. 거래량은 4억5천236만주로 전날보다 1억주 가량 줄었고 거래대금은 4조2천312억원으로 6천억원 가량 감소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10월 말 이후 12% 가까이 급등한 데 대한 부담으로 조정을 받았으나 대세상승기인 점을 감안하면 조정기간이 이틀을 넘기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