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아시아 증시에서 기술주가 내수주를 웃도는 반등세를 연출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내수 플레이가 여전히 유망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1일 골드만삭스 아시아 투자전략팀은 지난 2주간 아시아와 일본 증시에서 TFT-LCD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의 급반등이 출현했으나 구조적 강세라기보다 기술적 상승으로 평가했다. 기술주 강세를 유도할 중요 변수인 미국 소비경기의 경우 이미 동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고 TFT-LDD업종의 내년 순익 증가율이 395%로 추정되나 이는 올해 96%에 이르는 감소율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강조했다. 반면 내수주 플레이를 정당화시키는 요인중 하나는 일본과 한국의 경제 회복 그리고 중국과 인도의 높은 성장률 유지 등 양호한 아시아 내부의 역동성을 꼽았다. 특히 1990년대 중반 기술주가 주도주로 치고 나설때 사실상 내수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적이 없었다고 상기시키고 이번 강세장이 내수업종 주도라면 비슷한 현상이 재연될 것으로 추정했다. 골드만은 “최근 아시아 기술주의 반등은 6개월에 걸친 내수주대비 수익하회에 대한 반발일 뿐”이라고 언급하고“기술주의 상대적 우위가 몇 주 더 진행될 수 있으나 미국 소비심리 약세가 확인되면 자연스럽게 내수주의 주도주 복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기술업종내 휴대폰이나 PC 등 일부 섹터는 미국만이 아닌 글로벌 소비의존도가 더 높은 만큼 상대적으로 양호해 보인다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