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온라인 게임들이 겨울 방학을 맞아 앞다퉈 상용 서비스에 들어간다.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마친 게임은 공개 서비스로,공개 서비스까지 끝낸 게임은 유료 서비스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올 겨울엔 '대작 게임 대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연말께 공개 서비스에 들어간다.


한빛소프트는 최근 연내 이 게임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게임은 '라그나로크'를 개발한 IMC게임즈의 김학규 대표가 개발해 공개 전부터 화제가 됐다.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판타지 위주의 기존 대작 게임들과 달리 중세 유럽풍의 고급스러운 그래픽으로 만들어져 잔뜩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게임이다.


일부 열광적인 게이머들이 즐기는 '리니지'와 달리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넥슨과 웹젠은 각기 대작 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MMORPG) '제라'와 '썬'의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끝내고 겨울방학 시작 무렵 공개 서비스로 전환할 예정이다.


'제라'는 넥슨이 '바람의 나라' 이후 처음,'썬'은 웹젠이 '뮤' 이후 처음 내놓는 MMORPG다.


넥슨 관계자는 "공개로 전환할지,비공개 서비스를 한 번 더 할지 검토하고 있다"며 "어떤 경우든 이번 겨울에 '제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한때 PC방 게임 순위 5위까지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던 써니YNK의 '로한'은 올 겨울방학 전후에 본격적인 유료 서비스에 들어간다.


써니YNK는 이를 위해 PC방들과 협상을 벌이는 등 유료화 채비를 하고 있다.


CCR는 슈팅 게임 '뉴포트리스'를 올해 안에 부분적으로 유료화할 예정이다.


현재는 부분 유료 서비스에 앞서 코인 아이템 프리미엄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윈디소프트는 액션 게임 '인피니티'의 유료화 시점을 타진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요구르팅'의 일부 아이템에 한해 유료로 전환했고 유료 서비스 대상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게임업체들은 대작 온라인게임 유료 전환을 앞두고 고심하고 있다.


비공개 시범 서비스 기간에는 대단한 인기를 끌었지만 유료 전환 후에도 게이머들이 이탈하지 않고 계속 남아 있을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작 MMORPG로서 유료화에 성공한 게임은 '리니지'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 이외엔 거의 없다는 점도 부담이 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대작 게임들이 일부 게이머에 한해 제한적으로 서비스됐으나 올 겨울 일제히 일반에 공개된다"며 "100억원 안팎을 들여 야심적으로 개발한 대작들이 살아 남느냐 죽느냐 여부가 올 겨울에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