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골프클럽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캘러웨이와 테일러메이드는 국내에서도 업계 1,2위를 다투고 있다.


캘러웨이가 1990년대 초반부터 한국시장에서 뿌리를 내려온 데 비해 테일러메이드는 2000년이 돼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후발주자인 테일러메이드는 공격적인 경영으로 업계 '넘버원' 자리를 고수하던 캘러웨이에 도전장을 던졌고,두 회사의 1위 다툼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한경닷컴 골프플러스(www.hankyung.com/golfplus)'를 통해 양사에 대한 선호도와 이미지를 설문조사한 결과도 이 같은 두 회사의 팽팽한 경쟁양상을 보여줬다.


총 242명이 응답한 설문에서 '캘러웨이와 테일러메이드 중 어떤 것을 선호하는가'라는 물음에 테일러메이드 52.7%(126명),캘러웨이 44.63%(108명)로 나타나 박빙의 접전이 벌어지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그러나 드라이버 아이언 우드 퍼터 볼 등 용품별로는 두 회사 간 선호도가 뚜렷하게 엇갈렸다. 드라이버는 테일러메이드가 70.25%(170명)로 캘러웨이(29.75%,72명)를 압도적으로 따돌렸다. 페어웨이 우드도 테일러메이드(64.05%,155명)가 캘러웨이(35.95%,87명)를 능가했다.


그러나 아이언의 경우 캘러웨이가 60.74%(147명)로 테일러메이드(39.26%,95명)보다 훨씬 많았다. 퍼터도 캘러웨이가 57.85%(140명)로 테일러메이드의 42.15%(102명)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고 볼 역시 캘러웨이가 73.14%(177명)로 테일러메이드의 26.86%(65명)를 크게 앞섰다. 드라이버와 우드는 테일러메이드,아이언과 퍼터.볼은 캘러웨이가 상대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얘기다.


이들 브랜드를 선호하는 이유는 '성능이 좋아서'(43.3%,155명)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주변에서 사용하는 것을 보고(20.11%,72명) △가격이 합리적이어서(12.85%,46명) △CF 홍보 등을 많이 접해서(10.89%,39명) △유명선수가 사용해서(9.22%,33명) 등의 순이었다.


'양사 제품 중 사용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는 골퍼가 19.85%(133명)로 1위였고 △캘러웨이 볼 14.18%(95명) △테일러메이드 우드 12.24%(82명) △캘러웨이 드라이버 11.64%(78명) △캘러웨이 아이언 10.15%(68명) △캘러웨이 퍼터 10%(67명) 순으로 조사됐다.


만족도는 '매우 만족' 18.18%(44명), '만족' 67.77%(164명)로 85.95%가 양사의 클럽에 만족한다는 답을 했다.


'캘러웨이'하면 떠오르는 것으로 세계 최강 아니카 소렌스탐(72명)을 가장 많이 답했고 이어서 'X시리즈' 아이언(50명)과 캘러웨이의 대명사처럼 된 모델명 '빅 버사'(40명) 등이 뒤를 이었다. 테일러메이드는 절반이 넘는 총 130명이 '드라이버'를 연상했다. 테일러메이드에서 출시한 r7,r5,R580 등 드라이버 브랜드명까지 기억하고 있었다.


캘러웨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로는 △드라이버가 별로다 △가격이 비싸다 등이 지적됐다. 테일러메이드에 대해서는 △너무 자주 신제품이 나온다 △가격정책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향후 누가 선도업체가 되겠는가라는 질문에는 테일러메이드(59.61%,137명)가 캘러웨이(40.08%,97명)보다 높았고,국내 골프발전 기여도에서도 테일러메이드(64.46%,156명)가 캘러웨이(35.54%,86명)를 앞질렀다.


글=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