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뚝 떨어져 아침 저녁으로 한기마저 느껴지는 10월 마지막 주다. 이번 주 최대 관심사는 '10·26 국회의원 재선거' 결과다. 지난 '4·30 재보선'에서 참패한 열린우리당이 한 석이라도 얻게 될지 주목된다. 재선거를 앞두고 24일부터 벌이는 국회의 대정부 질문에서는 천정배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 행사로 일어난 이념 논쟁이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 상대 당을 곤경에 빠뜨리기 위해 동원되는 국회의원들의 자극적인 언사에 국민들이 식상해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소모적인 논쟁을 자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27,28일 이틀 동안 이뤄지는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금산법(금융산업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개정과 재정적자 문제 등을 둘러싼 난상토론이 예고돼 있다. 최근 파업을 결의한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 돌입 여부는 오는 26일께 열리는 집행부와 중앙집행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된다. "더 이상의 추가 보조금 지급은 없다"는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발언에 비춰볼 때 정부와 화물연대 간 타협점을 찾기 쉽지 않은 국면이다.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의 퇴출로 촉발된 북한과 현대아산 간 갈등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난관에 부딪친 현대의 대북사업이 돌파구를 찾게 될지도 관심거리다. 북측이 지난 20일 현대와의 대북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백두산 시범관광을 협의하기 위한 현대아산 임직원의 평양방문 계획까지 거부하면서 양측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경제 분야에서는 최근 슬금슬금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환율(원·달러) 동향과 함께 20일째 주식을 팔고 있는 외국인들의 매매 행태를 지켜봐야 한다. 환율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환차손을 막는 동시에 매매차익을 실현할 목적으로 주식을 더 팔 가능성이 커진다. 주요 경제 통계로는 통계청이 28일(금요일) 발표하는 '3분기 산업활동동향'을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 8월 중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왔던 산업생산 증가율과 제조업체의 평균 공장가동률이 전 분기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면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가져도 좋을 듯하다. 경제부 차장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