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홍 LG그룹 회장이 해외시장 챙기기에 나섰다. 구 회장은 23일 오후 아시아나항공편으로 베트남에 도착해 LS-Vina(배전반) 및 LG-Vina(전력선), VINA-LSC(통신선) 등 3개 현지법인을 오는 27일까지 시찰하는 등 현장 챙기기 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구 회장을 비롯한 LS 회장단은 또 중국 다음으로 아시아권에서 높은 경제성장을 구가하는 베트남 시장에 대한 본격 공략과 관련한 경영전략을 논의하는 한편 현지 정부 부처 고위인사 등과 면담할 계획이다. 지난 9월 말 중국 전역에 산재한 법인과 지사를 시찰한 뒤, 베트남에 입국한 구회장 일행은 특히 베트남이 내년으로 예상되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라 외자유치가 확대되고 전력 등 인프라구축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는 등 새로운 '황금시장'으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에 대한 세부사항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LG그룹에서 분리한 LS그룹은 LS전선, LS산전, LS-Nikko 등 주력 6개사를 중심으로 산업용 전기, 전자 및 소재 분야에 모두 17개의 계열사로 구성돼 있다. 작년말 현재 총 자산 규모는 5조8천800억원, 매출실적은 8조7천억원으로 각각 기록됐다. 또 베트남 내 3개 법인의 올해 매출실적도 7천만달러로 예상된다. 앞서 LS그룹측은 지난달 우시(無錫) LS산업단지 준공을 계기로 중국을 글로벌 생산기지로 육성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