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뇌혈관을 맑게 해 혈관성 퇴행성 이명·두통·현기증,기억력 감퇴,집중력 장애,우울감 등을 개선하는 기능이 뚜렷하다. 망막 혈관 퇴행과 시신경 위축도 간접적으로 호전시킨다. 비(非)생약제제로는 일동제약의 '사미온'(니세르골린)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한독약품 '케타스'(이부딜라스트),영진약품 '덕실'(라우바신+알미트린)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사미온은 혈관확장 혈소판응집억제 혈액점도저하 등의 혈액순환개선 기능 외에 신경성장인자(NGF)를 활성화하고,유해유리기(프리라디칼)를 제거하며 아세틸콜린 도파민 글루타메이트 등이 신경전달물질의 농도를 높게 유지하는 효과가 있다. 뇌내 포도당과 산소 이용률을 증가시키고 기분을 쾌활·안정하게 유지하는 α,β파를 높이는 대신 뇌를 불필요하게 각성시키는 δ,θ파를 낮추기도 한다. 케타스는 혈관확장 및 혈소판응집억제 기능이 있고 혈관염증물질인 류코트리엔을 저해해 뇌경색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어지럼증을 개선한다. 덕실은 혈관확장과 산소공급 증가를 통해 급만성 대뇌혈관장애를 치료한다. 이 밖에 혈액순환 개선제로는 한림제약 '브렌딜'(시네파지드),환인제약 '에르덜진'(에르골로이드),바이엘헬스케어 '니모톱'(니모디핀), 메디카코리아 '뉴본'(칼리크레인) 등이 있다. 뇌신경기능 개선제로는 동아제약 '니세틸'(아세틸-L-카르니틴)이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이다. 이 약은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생성을 촉진시켜 신경세포의 신경전달 기능을 개선하고 신경세포에 영양분 공급을 늘려 손상된 뇌신경 세포를 되살리는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혈관성 및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유효하게 쓸 수 있다. 대웅제약 '글리아티린'(콜린알포세레이트)은 흡수된 후 아세틸콜린의 원료가 되는 콜린과 신경세포막(인지질)의 전단계물질인 알포세레이트로 분해되므로 이중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들 성분은 뇌의 이물질보호막(BBB)을 뚫고 45%가 뇌에 도달하므로 다른 경쟁제품보다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고려제약 '뉴로메드'(옥시라세탐)는 뇌신경세포막을 안정화시키고 뇌내 에너지원인 ATP의 효율을 높이며 아세틸콜린에 의한 신경전달회로를 촉진,치매 등에 의한 뇌대사저해를 개선한다. 어떤 뇌대사 부활제든 손상된 뇌신경을 원상복구시키는 효력이 확실한 제품은 없으므로 뇌졸중 및 치매 예방이 최선이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