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국제유가 폭등과 조류독감 발생 등 여러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8.4%대의 경제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영 베트남통신(VNA)은 19일 총리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판 반 카이 총리가 전날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행한 연설에서 국내총생산(GDP) 기준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정부목표보다 0.1%포인트 낮은 8.4%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고 보도했다. 카이 총리는 올해 성장률은 작년보다 0.7%포인트 높은 것이라면서 내년에도 빈곤률 감소와 국내외 투자 촉진 등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내년에는 경제성장률이 8%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카이 총리는 "현단계에서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자 효율성을 제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 뒤, 이를 위해 정부를 중심으로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의 올 한해 물가상승률이 당초 억제치인 6.5%대보다 1.5%포인트 높은 8%대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국회가 탄력적인 인플레 억제 목표를 설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응웬 싱 흐엉 재무부장관도 언론과의 회견에서 올해 베트남이 8.2∼8.3%의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흐엉 장관은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술 및 사회 인프라 구축에 예산 투입이 집중될 것이라고 밝힌 뒤, 정부가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는 다음달 3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회기에 외국인투자절차 간소화법안 등 모두 14개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응웬 반 안 국회의장은 개원식 연설을 통해 이번 회기는 올해 국정과제 수행 정도를 평가하는 한편 오는 2010년까지의 성장목표를 설정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앞서 세계은행은 올해와 내년에 베트남이 7.5%대의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