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이은 악재와 함께 시청률 부진에 빠져 있는 MBC가 가을 개편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24일부터 시행되는 이번 가을 개편을 통해 총 16개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18개 프로그램이 신설되는 등 큰 폭의 변화가 이뤄진다. '세대를 아우르는 대한민국 가족채널'을 편성 기본 방향으로 밝힌 MBC는 오후 7시대 프로그램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전파견문록'과 '사과나무'등이 폐지되고, '스타스페셜-생각난다', '현장기록-형사','가족愛 발견'을 각각 월,수,목 요일 오후 7시 20분에 신설했다. 또한 '코미디쇼 웃으면 복이와요'를 폐지하고 수요일 오후 11시5분에 코미디프로그램 '웃는 Day'를 신설해 심야시간대에 젊은 층을 위한 오락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섹션TV 연예통신'이 목요일 오후 11시5분으로 이동하고, '100분 토론'은 목요일 밤 12시5분으로 늦춰진다. 토,일요일에는 '스포츠뉴스'를 '뉴스데스크'에 앞서 8시45분에 배치하고 주말 '뉴스데스크'의 5분 확대가 눈에 띈다. 이에 따라 주말드라마와 '일요일 일요일밤에' 등은 기존 방송시간보다 10분 먼저 시작하며, 특별기획드라마 '신돈'과 '!느낌표'등은 5분 앞당겨 방송된다. 음악프로그램들은 모두 새로 바뀐다. 최근 성기 노출사고와 상주 인명사고로 중단된 '음악캠프'와 '가요콘서트' 대신 '쇼 음악중심'(토 오후 3시50분)과 '가요큰잔치'(일 오후 1시10분)가 신설된다. 또 '수요예술무대'가 폐지되고 '김동률의 포유'가 수요일 밤 12시55분에 방송된다. 다큐멘터리는 '추리다큐 별순검'(토 오후 5시55분)과 '논픽션 파노라마'(목 오전 11시) 등이 신설된다. 'MBC스페셜'(일 오후 11시25분)은 12월 4일부터 세계사에 깊은 흔적을 남긴 사건들을 분석하는 50부작 대하다큐멘터리 '세계를 뒤흔든 순간'시리즈를 2009년까지 5년에 걸쳐 방송할 예정이다. 드라마는 지난 봄 중단됐던 '베스트극장'(토 오후 11시40분)이 부활하며, 토요일 오전 9시45분에는 MBC의 히트 드라마들이 다시 방영되는 'MBC 명작드라마'가 신설된다. 첫 작품으로는 '대장금'이 방송될 것으로 보인다. 오락프로그램은 '웃은 Day'의 신설 외에 2시간에 걸쳐 방송되던 '토요일'이 '강력추천 토요일'(토 오후 6시 50분)로 1시간 축소돼 새롭게 선보인다. 그 외 '논스톱5' 후속으로 청춘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가 월-금 오후 6시50분에 방송된다. 그 외 다양한 문화현상을 다루는 '문화四色'(금 오전 11시)과 본격 경제프로그램 '경제매거진 M'(수 밤 12시20분)이 신설된다. 또 일요일 오전 9시55분에는 다양한 계층의 부부들의 사연들을 소개하는 '부부일기'가, 토요일 오전 8시25분에는 드라마 '대장금'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장금이의 꿈'이 신설된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