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은행들이 연이어 예금금리를 인상하면서 제 2금융권과의 금리차이가 좁혀지고 있습니다. 보험사와 저축은행은 예금 금리 인상이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김호성 기자의 보돕니다. 특판예금으로 지난달 말까지 6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흡수한 은행권이 콜금리 인상 결정이 내려지자 마자 또다시 금리인상을 단행했습니다. 그러나 콜금리 인상에 이은 시중은행들의 금리인상 조치가 제 2금융권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우선 연금보험 등 과거에 팔았던 보험상품이 7%~8%의 고금리를 적용했다는 점이 보험사들의 금리 인상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고객으로부터 받은 돈을 운용해 최소 8%~9%의 운용수익을 거둬야 하지만 지금까지는 오히려 역마진인 상황입니다. 특히 외국계 생명보험사와 달리 기존부터 고금리 연금보험을 많이 팔았던 삼성, 교보, 대한생명과 같은 대형 생보사들은 인상된 금리를 적용한 신상품 출시가 더욱 부담스럽습니다. 저축은행 역시 금리 인상이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 소위 '돈굴릴 곳'도 마땅치 않은데 은행들의 흐름을 ?아가며 금리 인상을 할 수는 없다는게 저축은행 업계의 입장입니다. 부동산가격 하락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꺼려지는 가운데 앞으로 은행들이 개인신용대출영업을 강화할 경우 자금운용처는 더욱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교원나라상호저축은행의 경우 1년만기~3년만기까지 모두 정기예금 금리가 4.3%로 시중은행 특판예금보다도 낮은 수준의 금리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은행의 예금금리 인상을 따라갈 수 없는 저축은행의 입장을 반영하듯 저축은행 업계의 총수신 금액은 석달째 35조원대로 제자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예금 만기가 다가오는 고객의 유출을 막기 위해 연말경 금리를 올릴 수도 있겠지만 현재는 금리 인상이 부담스럽다" 고 전했습니다. 콜금리 인상으로 은행 금리가 올라가면서 과거 2% 이상의 차이를 보였던 1금융과 2금융권의 금리차는 향후 1% 이내로 더욱 축소될 전망입니다. 와우티비뉴스 김호성입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