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공사(KAMCO)가 김우중 전 회장 일가가 실질적 소유자로 추정되는 회사의 골프장 사업을 사실상 지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10일 국회 정무위 자산관리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 회장의 위장계열사로 추정되는 로이젠이 골프장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KAMCO가 담보권을 갖고 있는 토지를 매수하려 하자 KAMCO가 동의서를 써준 것은 사실상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또 KAMCO 외에 산림청 재경부 농림부 건교부도 로이젠의 골프장 사업승인이 나면 국유지를 불하하기로 돼 있어 정권 차원에서 김 회장의 재기를 도와주려 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