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상대회 'IT(정보기술)포럼'이 10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한국과 중국 등 IT전문가 및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중국측 발표자인 류촨즈 롄샹지주회사 회장과 왕둥성 비오이(BOE)그룹 회장은 자사의 인수·합병(M&A)을 통한 해외 진출 사례를 설명하며 최근 중국 기업 투자에 대한 일부의 부정적 시각에 우려를 표시했다. 류촨즈 회장은 2003년 IBM PC사업 부문 인수 사례를 예로 들며 "명확한 목적과 전략을 가지고 문제 발생에 대처할 때 기업 간 인수·합병은 성공적인 협력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왕둥성 회장은 '중·한 협력을 통한 미래 창조'라는 주제발표에서 "2003년 현대 하이닉스의 디스플레이 부문 자회사인 하이디스 인수를 통해 중국의 자본·노동력과 한국의 노하우·기술이 결합해 하이디스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수 있었으며 한국으로부터 그동안 5억5000만달러어치를 수입했다"고 설명했다. 이희국 LG전자 사장은 '한국 모바일 산업의 발전전략 및 화상과의 제휴 방안'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유비쿼터스는 단순한 도구가 아닌 삶의 환경이기 때문에 주도권을 타 국가에 선점당할 경우 언어적·문화적 독창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이미 몇몇 국가는 한국과 중국을 추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양국은 비용 기반이 아닌 가치 창조에 기반한 건설적인 경쟁관계를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유비쿼터스 시대의 반도체산업의 영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반도체가 단순한 전자부품에서 벗어나 MP3플레이어 태블릿PC 등 신 디지털기기를 창조하는 변수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