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배경과 주식시장...서울증권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9월중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920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낸데 이어 10월 들어서 7일까지 불과 4일만에 이를 능가하는 8,342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물 누적매도포지션이 한 때 2만 계약 가까이까지 증가하며 백워데이션을 초래하여 4천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물을 출회시키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배경으로는 다음의 세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① 3분기 기업실적 및 경제지표 악화에 대한 우려(중기) : 허리케인(카트리나, 리타), 고유가, 자동차업체(GM, FORD 등) 할인판매 효과 종결 및 계절적인 요인(2000∼2004년 미국의 분기 평균 GDP 성장률 1Q 2.1%, 2Q 3.5%, 3Q 2.4%, 4Q 2.5%) ② 10월 15∼16일 베이징 G20 재무장관 회담과 16∼17일에 열리는 미중 양자회담을 전후한 위안화의 기습적인 평가절상 단행 가능성(중기) : 지난 7월 21일 위안화 평가 절상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도 규모를 크게 늘린 바 있슴 ③ 미국의 금리 인상 지속과 상대강도(장기) : 미국의 금리 인상 지속에 반한 우리나라의 금리 동결은 상대적으로 미국에 대한 우리나라 주가를 강세를 초래해 포트폴리오 비중 조절에 따른 외국인 매도를 촉발 그런데 한가지 유의할 점은 10월 들어 전세계 주식시장이 동시에 조정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①번과 ②번의 배경이 좀 더 강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를 낙관하는 이유는 양호한 증시수급에 있습니다. 내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인상 우려로 시중금리가 상승하며 채권형수익증권의 잔고는 감소하고 있지만 주식형수익증권의 잔고 증가와 주가 상승의 선순환 고리는 아직 유효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국의 한국관련 뮤추얼펀드 자금 유입 지속에 반한 외국인 순매도는 후일의 외국인 순매수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과거의 경우 증시 고점 영역(장기적인 주가 상투권)의 시장지표적 징후는 ① 과도한 기대에 따른 콘탱고 확대 및 프로그램 매수 급증, ② 추세 확신에 따른 현선배율의 저점 안정, ③ 프로그램 매수에 반한 외국인의 선물 매도포지션 확대 등으로 요약됩니다. 그러나 최근의 증시 양상에서 시장의 과열 및 버블 발생을 예상시키는 「① 과도한 기대에 따른 콘탱고 확대 및 프로그램 매수 급증」이라는 징후가 발생하지 않고 있는 점도 시장의 추세 지속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는 중요한 대목입니다. 만약 전술한대로 ① 3분기 기업실적 및 경제지표 악화에 대한 우려, ② 10월 15∼16일 베이징 G20 재무장관 회담과 16∼17일에 열리는 미중 양자회담을 전후한 위안화의 기습적인 평가절상 단행 가능성 등으로 주가가 조정을 보이면 이를 매수 기회로 삼는 것이 훌륭한 투자 전략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골드만삭스의 strategist였던 애비 코헨 여사는 “미국 증시에서 나타나는 9∼10월의 계절적인 약세는 훌륭한 추수감사절 선물”이라고 2000년에 언급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계절적인 실적 악화 및 주가 약세는 매수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또한 중국의 위안화 절상은 지난 번에도 경험했듯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는 선에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변화 이후 시장은 오히려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양호한 수급에 반한 악재의 해소) ** 본 한경브리핑 서비스는 거래목적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또한, 정보의 오류 및 내용에 대해 당사는 어떠한 책임도 없으며, 단순 참고자료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