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인 라이프코드인터내셔날(대표 최수환)과 중국 베이징대 웨이밍바이오테크그룹(사장 자이링유)이 10일 오후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화상대회 'BT(생명공학)포럼'을 계기로 조직공학 및 유전자 약물 분야의 사업화를 위해 200만달러를 공동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공동 투자는 배아줄기세포 연구 및 산업생물공학 등의 유망 분야에서 한·중 기업 간 실질적인 협력 사례를 도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교 기업인들은 특히 그동안 언론 매체를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던 황우석·문신용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 성과를 서울대 문신용 교수의 주제발표 시간에 직접 청취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반가운 모습이었다. 문 교수는 "배아줄기세포(ESC)는 파킨슨병 당뇨병 심장질환 등의 치료에 이용할 수 있어 성체줄기세포보다 잠재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완규 한국바이오산업협회 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의 바이오 기업들은 화상(華商)들의 투자를 유치해 세포 및 조직치료제,바이오칩 분야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메라덱스사의 청쾅촨 이사는 한국 및 아시아 국가들의 바이오산업 현황을 분석하면서 "현재 싱가포르 대만 한국 호주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통해 지식재산권 문제를 해결할 경우 중국이 빠른 시간 내에 바이오 강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며 인도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생명공학 관련 벤처기업이 300여개(2003년 기준)로 추산돼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데다 특정 분야에서는 전문성을 갖춘 과학인재들을 보유하고 있어 바이오 환경이 좋지만 연구 성과를 상업화해 성공한 사례가 부족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청과 특허청의 연계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는 등 개선점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