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오피스 빌딩들도 에너지 절약에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타워 등 서울시내 주요 오피스 빌딩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부동산 자산관리 전문회사 KAA는 `1% 에너지 줄이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점심 및 퇴근시간을 전후해 냉.난방기 운행과 실내조명 조절하기 ▲난방 온도 1℃ 낮추기 ▲지하주차장, 복도, 계단 등 조명을 고효율 조명으로 교체하기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KAA측은 `1% 에너지 줄이기' 캠페인을 통해 연간 한 빌딩당 5천만원 정도를 절감, 총 11억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 최고층 건물인 63빌딩을 관리하고 있는 ㈜63시티는 지난 7월 에너지 효율화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작년 대비 에너지 소비량 5% 절감을 목표로 강도높은 에너지 절약 운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하층, 중층, 상층부 각 8대씩 운행되는 엘리베이터를 시간대별로 조정, 탄력적으로 감축 운행하고 있으며 사무실 조명을 조절해 일정 조도 이상이 되면 조명이 자동으로 꺼지도록 하고 있다. 63시티는 이번 에너지 절감 운동으로 8월 한달간 전기 3천300만원, 가스 1천200만원 등 4천500만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약했으며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간 5억원 이상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동 무역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코엑스도 지난달 초부터 `에너지 지킴이' 제도를 도입해 강도 높은 에너지 절감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에너지 지킴이' 제도는 미화요원과 안전요원 등 곳곳에 배치된 400여명의 직원을 에너지 지킴이로 교육해 담당구역 내에서 에너지 낭비요소를 감시하도록 운영하는 제도다. 코엑스는 불필요한 전등이 켜져 있거나 창문이 열려 있는 등 에너지 절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를 항목화해 24시간 실시간 점검을 하고 있다. KAA의 민석기 상무는 "오피스 빌딩은 백화점이나 병원과 같이 전기 사용량이 높은 건축물 중의 하나"라며 "에너지 절약 켐페인을 정착시켜 고유가 시대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