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성장률이 4.5%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5일 '경제주평'에서 "올 6월을 저점으로 경기가 회복되는 분위기가 다소 나타났지만 회복 강도가 약한 데다 대외 여건도 나빠 내년에도 큰 폭의 경기회복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3.5%, 내년을 4.5%로 잡았다. 유가. 환율이 급등락하거나 정부의 정책 대응이 미흡할 경우 내년 성장률은 3%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고유가 등의 문제로 교역조건이 개선되지 않아 실물경제와 체감경기간 괴리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내수부문에 대해 내년에 다소 회복세를 보일 것이지만 회복세는 미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소비는 3%대, 설비투자는 5%대 증가율을 예상했다. 수출 부문의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인도.러시아 등 지역에 대한 수출 호조세는 유지될 것이지만 미국.중국 등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수출 증가율이 10%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주가. 금리.환율의 변동성이 증폭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증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내년 경제정책의 우선 목표를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데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 유도 등 민간경제의 자생력 회복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spee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