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거 1호'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아드보카트호 합류를 위해 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도착시간 1시간 전 부터 약 50여명의 취재진이 장사진을 치고 있을 정도로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박지성은 청바지와 가벼운 양복 상의를 걸치고 오전 10시를 조금 넘어 인천공항 A게이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네덜란드항공 KL865편으로 도착한 박지성은 지난 주말 풀햄전에서 페널티킥 유도와 어시스트 2개로 팀의 3골을 모두 만들어내는 맹활약을 펼친 데 고무된 듯 밝은 모습이었다.


아버지 박성종 씨는 "7일 대표팀 소집 이전에는 오랜 만에 집에서 휴식을 취할 것"이라며 "내가 잉글랜드에 있다가 한국에 온 다음날 지성이가 풀햄전에서 선전을 펼쳤다.


앞으로는 그곳에 가지 않을 예정"이라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도착하자 마자 자신감 넘치게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든 박지성은 기자회견에서 '풀햄전 직전에는 출전 시간이 짧아 들락날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라는 질문에 "잉글랜드 진출 이후 출전 시간에는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신경쓰지 않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박지성은 이어 오는 12일 이란과 평가전을 갖는 대표팀에 대해 "아드보카트호가 처음 선을 보이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이영표, 차두리 등 해외파 선수들이 이번에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지만 남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이란전에서 모든 역량을 쏟아붓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지성은 "지금까지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에 귀국할 예정이었던 '아우토반' 차두리(프랑크푸르트)는 부상으로 입국하지 못했다.


(영종도=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