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이동통신사 '엄지족'들의 문자메시지(SMS) 발신량이 음성전화 발신량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엄지족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휴대전화 SMS는 건당 30원으로 통화료보다 싸고 전화통화와는 달리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상대방과 주고 받을 수 있어 그 쓰임이 급격히 늘고 있다. 축하와 격려 한마디를 보낼 때, 약속 장소를 알려 주고 확인할 때 등 SMS가 요긴하지만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이것도 쌓이면 이용요금이 만만치 않다. 통신료 부담을 한 푼이라도 줄이고자 하는 알뜰 엄지족이라면 이통사들이 제공하는 각종 할인 요금제나 무료 혜택을 꼼꼼히 파악, 활용해볼 만하다. ◇ "할인 요금제를 활용하라" 젊은 연인들이나 청소년 등 평소에 SMS를 많이 사용하는 사용자는 기본료와 통화료가 비싸지만 공짜 SMS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이 이득일 수 있다. 연인이라면 커플요금제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SK텔레콤[017670]의 '프리미엄 커플요금제'는 기본료가 2만2천원이지만 연인간 심야 음성통화와 SMS가 무료다. KTF[032390]에는 기본료 2만1천원을 내고 연인간에 무제한으로 SMS를 주고 받을 수 있는 'NA 닭살커플' 및 'DRAMA 닭살커플' 요금제를 비롯해 기본료 1만7천원에 450건의 문자메시지를 사용할 수 있는 'NA커플 요금제 등이 있다. LG텔레콤[032640] 가입자라면 자신의 요금제 외에 6천원을 추가로 내고 '무제한 천사 커플 옵션'을 선택하면 SMS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SMS를 즐겨쓰는 청소년들을 위한 전용 요금제도 풍성하다. 기본료가 2만6천원인 KTF의 'Bigi 문자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하면 SMS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으며 기본료가 각각 1만2천500원과 1만5천원인 'Bigi 끼리세이브 요금제'와 'Bigi끼리 요금제'에 가입하면 Bigi 친구사이에는 SMS를 맘껏 보낼 수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기본료가 2만7천원인 '팅 문자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하면 2만원 상당의 무료전화 혜택과 함께 SMS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으며 각각 기본료가 1만5천원과 1만2천500원인 '팅버디/팅버디 세이브 요금제'에 가입하면 팅 가입자끼리는 SMS가 공짜다. LG텔레콤에는 기본료 2만5천원을 내면 SMS를 맘껏 이용할 수 있는 '문자무제한 홀조절 요금제'가 있으며 '일반9000'(기본료 9천원)과 '일반10000'(기본료 1만원) 요금제 가입자는 저렴한 기본료와 함께 한달에 SMS 30건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사이버 고객센터도 눈여겨 보자" LG텔레콤은 매달 받는 청구서를 우편이 아닌 e-메일로 받을 경우 한달에 10건의 SMS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 LG텔레콤 사이버 고객센터(www.mylgt.co.kr)에 정회원으로 가입하면 매달 SMS 30건이 무료다. 단, LGT 가입자한테만 SMS 발신이 공짜다. KTF 역시 자사 사이버 고객센터 KTF멤버스닷컴(www.ktfmembers.com)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다른 KTF 가입자에게 월 60건의 SMS를 무료로 보낼 수 있으며 타사 가입자에게는 15건을 공짜로 보낼 수 있다. 아울러 MSN 메신저에서 문자를 바로 보낼 수 있는 'MSN 쿨샷'에 가입하면 SMS 100건이 무료다. 단, 9월 15일부터 10월 14일 사이에 'MSN 쿨샷'에 가입할 경우만 이용 가능하다. SK텔레콤도 사이버 고객센터 이스테이션(www.e-station.com)이나 고객 체험 사이트인 SKT월드(www.sktworld.com)에 가입하면 월 100건의 SMS를 무료로 준다. 특히 이스테이션에서는 회원가입자가 태어난 달에 30건의 무료 SMS 혜택을 주고 씨즐(cizle.nate.com)을 통해 영화를 예매하면 다음달에 30건의 SMS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