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되풀이되는 노사갈등이 한국의 세계 자동차 4대 생산국 진입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28일 자동차전문인력 취업포털 엔카잡(www.encarjob.co.kr)이 자동차업계 종사자 및 자동차학과 학생 총 5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10년 세계 4대 자동차 생산국 진입을 불가능하게 하는 요인으로 대립적인 노사문화(32%)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부품업체의 독자기술개발 능력 부족(25.9%)이 지적됐고, 품질경쟁력의 열위(21%), 완성차에 비해 취약한 부품산업(12.8%) 등이 뒤를 이었다. 자동차 4강을 가능케 하는 요인으로는 선진국 수준의 IT 기술 수준(35.4%)이 1순위로 꼽혔고, 적극적인 수출마케팅 능력(30.6%)과 양질의 숙련노동자와 가격경쟁력(23.7%)이 그 뒤를 이었다. 세계 4대 자동차 생산국 도약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하다'는 응답이 57.7%로 '불가능하다'(30.1%)보다 많았다. 현재 우리나라의 자동차산업 기술수준에 대해서는 선진국의 60~70% 수준이라는 응답이 36.5%로 가장 많았고, 40~50% 수준이라는 응답이 31%, 70~80% 수준이라는 응답이 28%를 각각 차지했다. 부문별로는 생산기술 수준은 70~80% 수준이라는 응답이 39.5%를 차지해 높게 평가됐던 반면 설계기술은 40~50% 수준이라는 응답이 31%를 기록,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다. 미래형 자동차 기술 중 가장 뒤떨어진 분야로는 에너지 기술(27.4%), 재료기술(22.4%), 환경기술(22.2%), 메카트로닉스(20.1) 등의 순으로 지적됐다. 한편 소비자 인식에 비해 품질이 가장 떨어지는 국내 브랜드로는 GM대우(29.6%), 기아(20.7%), 쌍용(19.2%), 르노삼성(17.7%), 현대(12.8%)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고, 외국 브랜드는 혼다(23.3%), 폴크스바겐(22.4%), 아우디(14.2%), 토요타(13.8%), BMW(9.9%) 등의 순이었다. 수입자동차 중 품질수준에 비해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고 생각되는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는 BMW(31.8%), 벤츠(28.3%), 아우디(14.2%), 토요타(10.4%) 등의 순으로 응답이 나왔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hisunny@yna.co.kr